간데메라는 이름이 남긴 답십리
고미술상가 밖에서 읽는 동네의 시간, 옛 마을 이름부터 창고가 있던 자리까지
간데메라는 이름은 어디에서 왔고 지금 방문할 수 있나요?
공공기관 안내는 간데메를 옛 답십리 일대 마을인 중산에서 가져온 이름으로 설명합니다. 지명 유래를 확정된 역사로 단정하지 않으며, 공사 자료가 있어 현재 공원 이용 상황은 방문 전 별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 간데메·원말·넘말의 공공 기록을 읽되 옛 경계나 유래를 단정하지 않기
- 과거 산책로 사진과 현재의 개방 여부를 구분해 방문 전 확인하기
고미술상가에서 물건 이름을 묻다 보면 뜻밖에 오래 머무는 말이 있다. 빗접, 떡살, 반닫이. 쓰임을 알고 나면 낯설던 이름에 모양이 붙는다. 답십리라는 동네에도 그렇게 다시 읽어 볼 이름이 있다. 간데메다.
간데메공원은 답십리 고미술상가와 같은 동네를 살피는 또 하나의 실마리다. 다만 지금 당장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만 소개하기는 어렵다. 동대문구가 2026년 7월 20일 공개한 자료에는 공원 지하주차장 공사와 2027년 9월 준공 목표가 안내돼 있다. 이번에는 공원 안의 걷기 코스보다 이름과 자리에 남은 기록을 따라가 본다.[3]
원말·넘말과 함께 남은 간데메
서울시 공원 안내는 옛 답십리 일대에 원말(원촌), 넘말(월촌), 간데메(중산)라는 마을이 흩어져 있었다고 설명한다. 공원 이름은 이 가운데 중산(中山)에서 가져왔다. 동대문구의 지역 기록인 ‘기억여행’도 같은 유래를 전한다.[1][2]
공원 안내판에서 이름을 한 번 읽고 지나치기 쉽지만, 이 설명을 알고 보면 간데메는 새로 지은 시설명으로만 들리지 않는다. 도로와 아파트로 동네를 구분하기 전, 사람들은 마을의 위치와 관계를 말로 나누고 있었다. 원말과 넘말이라는 이름을 나란히 놓아 보면 지금 지도에서 보이지 않는 이웃 마을이 궁금해진다.
그렇다고 옛 마을의 정확한 경계를 오늘의 길에 곧바로 그어 넣을 수는 없다. 확인한 공원 안내에는 당시 마을의 경계를 특정할 지도가 제시돼 있지 않다. 간데메라는 이름에서 옛 지형을 떠올릴 수는 있어도, 지금 서 있는 자리가 어느 마을의 중심이었는지까지 단정할 근거는 부족하다.
답십리의 ‘십리’도 하나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
답십리라는 이름에는 여러 유래가 전한다. 동대문구 문화관광 안내는 무학대사가 도읍을 정하려 이곳을 밟았다는 이야기, 도성에서 십 리쯤 떨어져 붙었다는 설명, 청계천 하류의 넓은 논과 관련됐다는 설 등을 함께 소개한다. 어느 하나를 확정된 유래로 제시하지는 않는다.[4]
동네를 소개하는 글에서는 이런 여러 갈래가 종종 한 줄로 줄어든다. ‘무학대사가 밟고 간 곳’이라고 기억하면 쉽지만, 전해 오는 이야기와 확인된 사실 사이의 간격이 사라진다. 답십리를 둘러볼 때는 이름의 뜻을 하나 외우기보다 왜 서로 다른 설명이 남았는지 생각해 볼 만하다.
물건을 보는 일과도 닮았다. 오래된 함의 용도를 알아볼 때 생김새만으로 이름을 붙이지 않듯, 지명도 한자 몇 글자만 풀어 기원을 확정하기는 어렵다. 잘 알려진 이야기가 있다는 것과 그 이야기가 입증됐다는 것은 다른 일이다.
창고 부지가 공원으로 바뀐 뒤
간데메공원 자리의 변화는 지명보다 구체적인 기록으로 남아 있다. 서울시 공원 안내에 따르면 주택이 밀집한 지역에 녹지를 늘리기 위해 옛 전매청 창고 부지에 공원을 조성했으며, 개원 연도는 1998년이다.[1]
창고와 공원은 같은 땅을 전혀 다르게 쓰는 방식이다. 물건을 쌓아 두던 자리에 사람들이 머물 공간이 생겼다. 고미술상가에서 생활도구의 쓰임이 달라진 모습을 보는 것처럼, 동네에서도 한 장소의 용도가 바뀐 과정을 읽을 수 있다. 다만 공원의 나무나 시설물이 옛 창고의 배치까지 보여 주는 것은 아니다. 확인되지 않은 흔적을 역사적 유구처럼 설명할 필요는 없다.
서울시 안내에 실린 잔디광장과 연못, 팔각정 사진도 현재 풍경을 보증하는 자료는 아니다. 기록 사진은 촬영 당시의 모습을 보여 준다. 지금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알아보려면 별도의 확인이 필요하다.
방문 계획에는 공사 중인 시간도 넣는다
2026년 7월 구청 자료는 간데메공원 지하주차장 건설현장의 공사 진행과 주변 도로·보행로 안전 점검을 다룬다. 이 자료에 적힌 준공 목표는 2027년 9월이다. 공원 내부의 현재 개방 구역이나 출입구별 통행 가능 여부까지는 제시하지 않는다.[3]
따라서 고미술상가를 둘러본 뒤 공원에서 쉬는 일정은 출발 전 이용 상황을 확인하고 정하는 편이 좋다. 공원 주소는 서울시립대로2길 59다. 선택한 상가 주소와 별도로 지도에 넣어 이동 경로를 살피고, 현장에서는 임시 통행 안내를 따른다. 과거 사진 속 산책로가 열려 있을 것으로 예상해 공사 구간으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1][3]
공원 방문을 미뤄도 이름을 읽는 일은 할 수 있다. 구청의 동명 유래와 서울시 공원 안내를 나란히 열어 보고, 지도에서 고미술상가와 공원의 위치를 각각 찾아보자. 물건을 보러 가는 길에 자신이 어느 동네를 지나고 있는지 알아두는 정도면 충분하다.
답십리의 오래됨은 상가 안에만 있지 않다. 지금은 쓰지 않는 생활도구의 이름처럼, 마을 이름에도 지난 생활을 짐작하게 하는 말이 남아 있다. 간데메가 무슨 뜻인지 알게 된 뒤에는 다음에 지도를 펼쳤을 때 그 이름이 조금 다르게 보일 것이다.
사진 자료 · 원본 보기
자료와 이용 조건 확인일: 2026년 10월 23일. 아래 사진은 사이트에 복제하지 않고 원본 링크로 제공한다. 목록 카드에는 현장 사진을 대신해 이 기사를 위해 제작한 문자 그래픽을 사용했다.
| 원본 페이지 | 캡션 | 출처·이용 조건 |
|---|---|---|
| 동대문구 기억여행 ‘간데메공원 산책로’ | 2022년 7월 25일 촬영한 간데메공원의 놀이터와 산책로. 현재의 개방 상태를 보여 주는 사진은 아니다. | 촬영: 황예찬·최현지, 게재: 동대문구 기억여행. 활용안내의 공공누리 제2유형은 구청 생산·서울역사박물관 제공 기록에 한정된다. 이 사진의 상업 웹 게시 허가는 확인되지 않아 원본 링크만 제공한다. |
| 서울시 ‘간데메근린공원’ 안내의 둘러보기 | 서울시 공원 안내에 실린 간데메근린공원의 잔디광장과 팔각정. 촬영일은 확인되지 않았다. | 게재: 서울시 정원도시 서울. 개별 사진의 상업적 재사용 조건을 확인하지 못했다. 이미지 복제·편집 없이 원본 페이지로 연결한다. |
사실 확인 출처
- 서울시 정원도시 서울—간데메근린공원: 마을 이름, 전매청 창고 부지의 공원 조성, 개원 연도, 주소. 현재 시설 이용 여부는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 동대문구 기억여행—간데메공원: 간데메의 유래와 지역 기록. 부지의 군 병원 사용 이력은 이 글의 사실 근거로 채택하지 않았다.
- 동대문구 열린구청장실—간데메공원 지하주차장 건설현장 및 휘경유수지 일대 안전관리 상태 점검, 2026년 7월 20일: 공사 진행과 2027년 9월 준공 목표. 기사 확인일 현재 출입구별 개방 상황은 확인하지 못했다.
- 동대문구 문화관광—답십리동, 최종 수정 2026년 4월 20일: 답십리 동명의 여러 유래.
- 동대문구 기억여행—활용안내: 공공누리 제2유형의 적용 범위와 별도 이용 허락 안내.
자료 범위: 답십리·간데메의 지명 유래를 직접 검증한 학술논문 원문은 이번 확인에서 확보하지 못했다. 공공기관의 설명을 근거로 삼되 유래설을 확정된 역사로 서술하지 않았다. 현장 방문·인터뷰와 개별 점포의 재고·가격·운영 정보는 포함하지 않았다.